굽이굽이 골목을 지나 방 안으로 들어서자, 어른 한 명 간신히 몸을 뉘일 만한 공간이 나타납니다. <br /> <br />창문 하나 없는 작은 방 안에서 의지할 것은 선풍기 한 대뿐. <br /> <br />숨이 턱턱 막히는 한증막 같은 공기 탓에 온몸에는 땀이 비처럼 쏟아집니다. <br /> <br />여름만 되면 쪽방촌 주민들은 그야말로 그늘막 찾기 전쟁입니다. <br /> <br />다리 밑 그늘로, 지붕 아래로 몸을 피해 봐도 40도에 육박하는 더위를 나기엔 속수무책입니다. <br /> <br />소방대원들이 골목 바닥 구석구석 물을 뿌려보지만, 열기가 식는 건 잠시뿐입니다. <br /> <br />가마솥더위와 연일 사투를 벌이고 있는 건, 이들뿐만이 아닙니다. <br /> <br />아파트 경비원들은 에어컨도 없는 한 평 남짓한 공간에서 24시간을 견뎌냅니다. <br /> <br />선풍기 3대를 총동원해도 내부 온도는 30도를 훌쩍 넘기고, 모자 안도 어느새 땀으로 흥건합니다. <br /> <br />땡볕에 순찰이라도 할 때면, 햇볕은 살인 무기에 못지않습니다. <br /> <br />24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폭염 속, 소외된 곳에서는 오늘도 찜통더위와 맞서 싸우며 힘겨운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취재기자 : 차정윤 <br />촬영기자 : 심관흠 <br />자막뉴스 제작 : 육지혜 에디터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0724101250630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